[강의 현장 스케치] 서초구 풀뿌리 여성주의 아카데미
[이론편] 내 안의 여성주의 깨우기
내가 살고 있는 지역 발전을 위해, 또 우리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활동하시는 풀뿌리 활동가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활동하시는 분야는 다양해도 공통적으로 성평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사람을 만나고 대하는 우리의 삶과 태도 대부분이 성평등과 매우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활동가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고민을 나누기 위해 '서초구 풀뿌리 여성주의 아카데미'가 지난 9월 진행되었습니다.
이론편과 실전편으로 나뉘어서 진행된 이번 교육은 13시간동안 여성주의에 대한 이론과 사례를 접목하여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먼저 시작된 이론편은 풀뿌리 '여성주의' 활동가로 거듭나기 위해 관련한 기초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여성주의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여성주의 시각으로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바라보았는데요, 여성들이 오랜 기간 가사와 돌봄노동을 전담해야 했던 사회적 구조를 살펴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돌봄의 사회화'에 대한 개념을 강사님이 제시해주셨습니다. 돌봄의 사회화를 통해 여성에게 편중된 돌봄을 사회 문제로 확대시키고 사회의 여러 자원으로 해결하는 방안들도 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통계 수치로 한국 여성의 현황을 알아보았습니다. 통계 수치를 통해 한국의 성평등 수준을 점검하고, 여성주의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며 우리에게 남은 과제들을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며 수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실전편] 여성주의 시각으로 서초구 가꾸기
이어서 진행된 실전편에서는 풀뿌리 활동가로서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됐습니다. 먼저, 코로나19가 풀뿌리 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알아보았는데요, 가장 많은 의견은 '오프라인 교육 및 행사 취소'였습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풀뿌리 활동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풀뿌리 여성운동의 가치와 핵심역량인 '성인지감수성'의 중요성도 다시 주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성인지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우리 마을에서, 동에서 활동하다 보면 타 자치구의 상황이 궁금해지지요.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타 자치구들은 어떤 풀뿌리 활동을 하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돌봄과 관련된 활동을 비롯해 페미니즘을 위해 모인 아빠들의 모임에서부터 평등한 마을규약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까지 다양한 풀뿌리 활동의 사례를 통해 더욱 자극을 받고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활동하고 있는 서초구를 더 잘 알기 위해 SWOT 도구를 활용하여 서초구를 분석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러한 분석 활동을 통해 마음 속에서 있던 생각을 정리해보고 현재 서초구의 특성에 부합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어 매우 유익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활동을 진행해야 할지 청사진도 그려보는 시간에는 더욱 활발해질 서초구의 풀뿌리 활동이 매우 기대가 되었습니다.
수업을 들어주신 수강생 분들도 저마다의 강의 소감을 남겨주셨습니다.
"강사의 연륜이 느껴지는 쏙쏙 와닿는 강의였습니다."
"강의 내용이 좋았습니다. 강의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토론 시간이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나의 활동을 점검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 활동의 방향성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되었지만, 교육에 열심히 참여해주신 분들 덕분에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서초구의 성평등한 문화를 위해 동분서주할 활동가분들의 힘찬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