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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활동가들이 직접 기획하는 양성평등풀뿌리축제
매년 9월 첫째 주는 양성평등주간입니다. 2019년까지 양성평등주간은 7월 첫째주였지만, 여권통문의 날(9/1)을 기념하기 위해 2020년부터 9월 첫째 주로 변경되었습니다. 서초구에서도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하기 위해 서초여성상 시상식, 명사 특강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해왔는데요,
코로나19와 함께 이러한 움직임은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오프라인으로 구민들을 만날 수 없다면 온라인으로는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에서부터 2021년 서초구양성평등풀뿌리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ZOOM 회의와 리허설로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축제이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기획회의 또한 ZOOM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운영회의를 통해 단체별로 기획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온라인에 적합한 형태로 프로그램의 윤곽이 잡혔습니다. 참가자 모집이 시작되자 걱정과 달리 빠르게 마감되었습니다. 더 많은 구민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행사일이 다가오면서 참가 단체가 하나 둘씩 센터를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원활한 축제 운영을 위해 단체들은 바쁜 와중에도 리허설을 진행했습니다. 직접 조명과 마이크를 준비해 온 단체도 있었는데요, 덕분에 축제의 완성도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었습니다.
축제 당일 단체들은 일찌감치 센터에 방문해 운영진들과 함께 온라인 시스템 세팅을 마무리했습니다. PPT는 잘 열리는지, 목소리는 울리지 않고 깨끗하게 잘 전달되는 지 등을 확인하다 보니 금세 축제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참가자들도 대기실에 하나 둘 입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는 체험으로 만나는 평등
축제는 조은희 구청장님의 축사로 시작되었습니다. 막상 축제가 시작되니 단체들은 능숙하게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ZOOM으로나마 참가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했고, 체험을 통해 평등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시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내 안의 성인지감수성" 프로그램은 교육과 시민, 서리풀 친환경 강사단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이었는데요. 교육과 시민은 퀴즈와 캘리그라피로 성인지감수성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해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이 붓펜으로 직접 평등 문구를 고심하고 작성하는 모습을 보면서 평등에 대한 고민을 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서리풀 친환경 강사단에서는 친환경 세제와 천연수세미 만들기 체험을 준비해주었는데요, 지금 만들고 있는 세제 성분이 무엇인지 하나씩 설명해주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프로그램 "성평등, 나다움"은 모두의 거실과 서초나비마을넷에서 준비하고 기획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먼저, 모두의 거실은 「똥자루, 굴러간다」라는 그림책을 멋지게 그림자 인형극으로 보여주었는데요, 단순히 그림자 인형극을 관람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이 직접 그림자 인형들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꾸러미를 준비해주었습니다. 서초나비마을넷에서는 대표님이 직접 재봉한 가랜드로 양성평등 언어 가랜드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평등한 가족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 지켜야 할 약속문을 만들어보고 약속문으로 가랜드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프로그램 "켜자! 어울림"은 박주영 활동가와 안단체 서초여친이 진행해주었습니다. 박주영 활동가는 서초구 소식지 등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홍보물 속에 있는 성차별적인 요소를 함께 찾으며 젠더감수성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안단테 서초여친은 색깔이 변하는 마블링 칵테일 워크숍을 준비해주었는데요, 음료수와 차가 섞이며 칵테일의 색깔이 변하는 과정을 통해 색 고정관념을 환기할 수 있었습니다.
축제가 끝난 후 참가자들의 솔직한 소감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평등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어요."
"생활 속에서 양성평등을 늘 생각하며 실천하겠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들이 신나게 함께하니 생동감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축제에 참여한 단체 분들의 소감도 들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온라인으로나마 구민들과 직접 만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남겨주었습니다.
"참여자들과 직접 대면하지는 못했지만 ZOOM으로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축제를 준비하면서 평등에 관해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비대면 방식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켜자! 어울림"을 끝으로 2021년 서초구양성평등풀뿌리축제는 막을 내렸습니다. 내년에는 오프라인으로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구민 모두의 평등이 켜지는 그날까지 축제는 계속됩니다. '내 안의 평등을 켜자~!'